忍 참을 인
2021. 5. 1. 09:25ㆍ단편소설
하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덮어주던 날
입에서 내뿜는 입김도 하얀 순간
후....
계속 집 안에 있으면 미칠 것 같아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 하나...
나도 공부를 잘 하고 싶다.
형보다 공부 못하는게 죄는 아닌데
사실 형이 재능 있게 태어난 거 아닌가?
사실 형보다 공부를 안 하고
노는걸 스스로 알고 있어서 더 자괴감이 든다.
'집에서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뭐하지'
부모님과 학교의 보호를 받으며 13년간 살아온 아이는
막상 울타리 밖으로 나와도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게 데미안에서 말하는 바깥세상이라는 건가'
춥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그래
참자
참자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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