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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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 경사, 축하할 경
요즘이야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마트나 시장에 가서 편하게 돈을 주고 고기를 사 먹을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사는 동물이 아니라도 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축산업이 있으니 다 키워서 먹으니까요 그런데 수렵, 채집 하던 시기로 돌아가 봅시다 좀 더 멀리 가서 선사시대로 가볼까요? 화기는 당연히 없거니와 무기로 쓰는 것도 돌을 갈아서 막대기에 끼워 쓰는 정도겠죠 일단 동물을 찾아서 가야 하고 냄새나 소리 등을 지워서 들키지 않게 접근해야 하고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히는 공격까지 해야 하죠 그리고 사냥에 성공했더라도 부산품들을 보금자리까지 가져와야 합니다 그렇게 성공해서 고기들을 집으로 가져온다면 축제 아닐까요? 집으로 도착하기 전 들고 갈 때도 엄청 신날것 같습니다 사슴을 ..
2022.03.29 -
東 동녘 동
이전에 말한 적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때 시골 그중에서도 완전 시골로 이사를 간 적이 있다 마을에 집이 10채 정도 있는 완전 시골 완전 시골에 살아서 하루 안에서 자연이 어떻게 바뀌는지 1년 안에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필 수 있는 경험이었다 도시에 살면 건물이 많아서 해가 어디에서 뜨는지 확인하기 힘들지만 자연에 살면서 해가 뜰때 일어나면 해가 동쪽에서 뜨고 중천을 기준으로 약간 남쪽에서 가장 높이 뜰 때는 따뜻하다가 저녁이 되면서 서쪽으로 지는걸 잘 확인할 수 있다 빌딩 대신 언덕에 나무가 많기 때문에 아침에 해가 뜰 때는 나무에 걸리게 되는데 그런 방법으로 동녘임을 알 수 있다
2022.01.04 -
啓 열 계
오늘도 그저 그렇게 지나간 하루였다 어제도 그저 그랬던가 아침에는 힘이 없어서 못 일어나서 해가 중천에 뜬 후에도 자리에 일어나서 그런가 밤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째인데 여전히 나를 필요로 하는 회사는 없다 아니면 세상에 내가 필요하지 않은 건가 학생 때 피눈물 나게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늘 놀러 다니던 애들을 한심하게 보면서 적당히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누군가는 학생 때 놀았던 경험으로 성공했다고 하는데 논 것도 열심히 놀았다면 성공할 수 있는 건가 내가 안 되는 이유를 계속 '열심히'에서 찾는게 안되는 이유인 건가... 내일은 좀 더 일찍, 고민 없이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창문을 열고 기운차게 하루를 시작해야지 자기 계발을 시작해야지 내 마음의 문을 쳐서 여는 입은 어디에 있..
2021.12.26 -
來 올 래
나무 왼쪽에 한 사람이 점점 커진다 나무 오른쪽에도 한 사람이 점점 커진다 점점 다가오는 모습들
2021.09.15 -
錢 돈 전
황금을 보면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졌다 지구에서 발견되는 양도 적거니와 변하지 않고 그대로를 유지하는 성격 금을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나온 것이 연금술이듯 지금도 종이를 '돈'이라고 약속해서 쓰고 있지만 결국 그 약속의 담보는 금이기 때문에 금의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다 예나 지금이나 금이 쌓이는 것이 돈이다
2021.08.31 -
里 마을 리
원시 인류는 수렵과 채집을 하면서 그곳의 사냥감이 없어지고 식량이 없어지면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집은 움막이나 동굴에서 살곤 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주로 남성이 사냥을 하고 여성이 채집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여성들이 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여성들이 노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가설이다 그러다가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할 땅이 생기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선악과 이야기에서 아담에게 내려진 형벌 '스스로 흙을 경작해서 먹게 될 것이다' 가 농업혁명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은 카테고리 이름처럼 잡설에 불과하고 어쨌든 농사를 짓게 되면서 인간이 모이게 되고 논밭에서 잉여생산물이 생기게 되고 그 논밭의 주인이 일을 하지 않고도 잘..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