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6)
-
慶 경사, 축하할 경
요즘이야 고기를 먹고 싶을 때 마트나 시장에 가서 편하게 돈을 주고 고기를 사 먹을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사는 동물이 아니라도 살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축산업이 있으니 다 키워서 먹으니까요 그런데 수렵, 채집 하던 시기로 돌아가 봅시다 좀 더 멀리 가서 선사시대로 가볼까요? 화기는 당연히 없거니와 무기로 쓰는 것도 돌을 갈아서 막대기에 끼워 쓰는 정도겠죠 일단 동물을 찾아서 가야 하고 냄새나 소리 등을 지워서 들키지 않게 접근해야 하고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히는 공격까지 해야 하죠 그리고 사냥에 성공했더라도 부산품들을 보금자리까지 가져와야 합니다 그렇게 성공해서 고기들을 집으로 가져온다면 축제 아닐까요? 집으로 도착하기 전 들고 갈 때도 엄청 신날것 같습니다 사슴을 ..
2022.03.29 -
判 판단할 판
요즘 아이들은 이름도 모를 예전 프로그램 중 -솔로몬의 판결-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만큼 판결에서는 현명한 왕 솔로몬이 고유명사였다는건데 그 이유가 된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한 아기를 두고 두 명의 여인이 모두 자신이 아기의 어머니라고 우긴 사건이 있어 지혜의 상징인 솔로몬에게 판결을 내려달라고 한 일이 있었다 그때 솔로몬은 깜짝 놀랄만한 명령을 내린다 "모두 저 아이의 어머니라고 하니 아기를 반으로 갈라서 가져라" 라고 하니 한 여성은 알겠다고 하고 다른 여성은 아기를 반으로 갈라서 죽일 수는 없다 차라리 저 여성에게 양보하겠다고 했다 그때 솔로몬이 진정 생모라면 아기를 죽일 수 없으니 양보한 여성이 진짜 어머니라는 현명한 판단을 했던 적이 있다 칼로 반으로 나누는 것으로 역사에 남을 판단을 한 ..
2022.01.08 -
錢 돈 전
황금을 보면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졌다 지구에서 발견되는 양도 적거니와 변하지 않고 그대로를 유지하는 성격 금을 만들기 위한 시도에서 나온 것이 연금술이듯 지금도 종이를 '돈'이라고 약속해서 쓰고 있지만 결국 그 약속의 담보는 금이기 때문에 금의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다 예나 지금이나 금이 쌓이는 것이 돈이다
2021.08.31 -
里 마을 리
원시 인류는 수렵과 채집을 하면서 그곳의 사냥감이 없어지고 식량이 없어지면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집은 움막이나 동굴에서 살곤 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주로 남성이 사냥을 하고 여성이 채집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여성들이 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여성들이 노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가설이다 그러다가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할 땅이 생기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선악과 이야기에서 아담에게 내려진 형벌 '스스로 흙을 경작해서 먹게 될 것이다' 가 농업혁명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은 카테고리 이름처럼 잡설에 불과하고 어쨌든 농사를 짓게 되면서 인간이 모이게 되고 논밭에서 잉여생산물이 생기게 되고 그 논밭의 주인이 일을 하지 않고도 잘..
2021.08.26 -
時 때 시
시계가 등장하기 전에는 태양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밖에 없었다 해는 매일 뜨고 해로 하루를 나눴으니까 그런 해의 움직임을 표시하기 위해 막대기 하나를 땅에 꽂아두고 시간을 알곤 했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흙에 마디를 새기는 것으로 시간을 알곤 했다
2021.08.15 -
肝 간 간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나라 하나에 비유를 해서 봤었다. 人身猶一國 앉아있다가 일어나고 밥 먹고 잠자고 하는 나의 활동이 한 나라의 움직임이다~ 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ㅎㅎ 시각적으로 人身猶一國을 이해하기 쉽게는 최근에 나온 애니 -일하는 세포들-을 보면 쉬울것 같다 https://blog.naver.com/ajd301/222409004022 홈캉스 즐기기 홈캉스 같은건 사실 잘 모르지만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가만히 누워있게 됩니다 매일 하지만 매일 새롭게 힘... blog.naver.com 아무튼 우리의 몸이 하나의 나라라면 그 중 肝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을까 한의학에서는 肝을 將軍之官이라고 부르고 있다. '간'은 1. 해독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오는 독소들을 해독하는 기관이..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