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나에게 손을 흔들고 절을 해주는데 머쓱하기도 하면서 내가 따뜻하게 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사라진 뒤에도 사람들이 밝게 다닐 수 있도록 나보다는 약하지만 세상을 비춰주는 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라지면 나타난다는 걸 보니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인가보다 나랑 같이 세상에 나타나면 훨씬 더 밝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