昜 볕 양
예전에 어릴 때 아버지께서 해돋이를 보러 가자고 하신 적이 있다. 사실 어릴때라 그저 잠이 필요했었기 때문에 '아 그다지....' 라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고 짐이 꾸려진 상태로 차에 탑승하고 포항까지 가게 됐다. 동해안을 따라서 쭉~ 가다 보니 어느새 포항까지 와있었고 차에서 조금 자다가 해를 보자고 해서 시트를 눕혀서 공간을 만들고 머리를 대자마자 잠에 들었다 그런데 방금 머리를 댔는데 아버지께서 깨우시길래 무슨 일이지? 했는데 벌써 해가 나올 시간이라고.... 세상은 어둑어둑했는데 사람들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고 '다들 멀리서... 대단하시다'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점점 색채가 연해지더니 어느새 광명이 하늘로 뻗쳤다. 해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미 세상은 밝아져..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