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을까 어디 갔을까 늘 보이던 그림자도 늘 들리던 목소리도 늘 풍기던 체취까지 어디 갔을까 어디 갔을까 창문으로 나오던 빛 마당에 있던 발자국 매양 정리된 풀숲길 어디 갔을까 어디 갔을까 도무지 알 수 없어 집 안에 웅크려 흐르는 눈물 어디 갔을까 어디 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