忍 참을 인
하얀 눈이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덮어주던 날 입에서 내뿜는 입김도 하얀 순간 후.... 계속 집 안에 있으면 미칠 것 같아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 하나... 나도 공부를 잘 하고 싶다. 형보다 공부 못하는게 죄는 아닌데 사실 형이 재능 있게 태어난 거 아닌가? 사실 형보다 공부를 안 하고 노는걸 스스로 알고 있어서 더 자괴감이 든다. '집에서 나왔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뭐하지' 부모님과 학교의 보호를 받으며 13년간 살아온 아이는 막상 울타리 밖으로 나와도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게 데미안에서 말하는 바깥세상이라는 건가' 춥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그래 참자 참자 참아야지...
2021.05.01